일곱색깔무지개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부리나케 움직였어요.

바로 대만 임가화원에 가기로 했거든요.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 곳이라고 하여서 기대를 많이 하였답니다.

여행을 하다보니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것이 유명한 건축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연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조식을 간단하게 먹고 유명 홍차를 들고 택시를 탔어요.

 

 

우선 저희는 기사님에게 목적지를 구글맵으로 보여드렸더니

바로 알아보시고 이동을 해주셨습니다. 만약 전철로 이동을

하실 분들은 MRT를 탑승하시고 Fuzhong(푸중역) 3번출구로

나온 후에 10분 정도 걸으시면 도착할 수 있어요.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것도 좋지만 저희는 시간이 무척이나

짧기 때문에 그냥 택시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도착을 하니 이번에도 도심 사이에 정원이 있더라고요.

입장료가 있는 줄 몰랐는데 인당 80달러를 내야 했어요.

물론 미국달러 말고 현지로요. 한화로 대략 3천원 정도하니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랍니다. 이곳은 타이완에서 보존이

잘된 곳으로 조경예술의 가치도 상당히 뛰어난 곳이랍니다.

그래서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오곤 해요.

 

 

사실 별다른 것은 없답니다. 그저 사진 찍고 산책을 하면서

마음을 힐링하는 것 외에는 없어요. 국내에서 보기 힘든

꽃들도 보면서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고요. 그럼 이곳이

왜 지어졌는지는 알고 돌아다니셔야 겠지요?!

 

 

바로 대만 임가화원은 귀빈들을 접대하던 곳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에 특히 힘을 실을 수밖에 없었고요.

특히 내청각은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들은 너무 많은 이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다보니 이런 루트도 하나쯤은

짜두는 것이 좋더라고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촬영까지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누구인지는 몰랐고요. 카메라가 잔뜩 설치가 되어

있었고 가운데에 배우가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는 데에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콩이엄마와 한컷 찍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대부분

사진을 남기는 곳 중 한군데인 곳이랍니다. 특이하다 싶은

조형물이 있는 곳은 아니에요. 따뜻한 날씨에 싱그러움이

가득 있는 곳이니까요. 그렇다 보니 중년의 여행객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저희 같이 젊은 사람은 저희가 있을 동안은

한 명도 보지는 못하였고요.

 

 

여기는 용나무숲과 큰 연못이 있는 곳이랍니다.

물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다는 것은 안 비밀!

길이 좁기 때문에 둘이 함께 걸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답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서 다녀야지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나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요.

 

 

마땅히 사진을 찍을 곳이 아닌데도 열심히 추억을

남기고 있는 저희랍니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볼 수 있도록 기록을

해두어야 합니다. 저도 요 근래에 알았으니까요. 이런 순간도

있었지 하면서 사진을 볼 때면 그립고 소중하기도 하답니다.

 

 

연못 가운데에 누각이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바로 맞은편에

아파트가 있다는 것이에요. 유명 관광지에만 떡 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요. 약간 미스매치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가 현지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도 갑자기

궁금하더라고요. 저희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테니까요.

 

 

그렇게 대만 임가화원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1시간 정도인 거 같아요. 만약 걸음이 빠르고 사진도 찍지

않는다면 30분 컷도 할 수 있을 거라 예상이 되네요.

그렇다 보니 절대로 서두르지 마세요. 타이베이에 그렇게

볼만한 것이 많지 않으니까요.

 

 

저와 부모님과 한컷 찍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드셨는지

볼 때마다 속상하네요. 조금 더 천천히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매번 가족이라는 이유로 사랑한다는 말도 잘하지

못하는 쑥스러운 아들이지만 언제나 그 마음은 변치 않는답니다.

 

 

부모님과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예상했던 데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았거든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취두부의 존재였습니다. 저만큼 비위가 약한 두 분이라서

냄새를 맡자마자 어지러움을 호소하시고 야시장에 들어가기를

꺼려하였으니까요. 또한 대부분 관광지에서 모두 판매를 하고 있기에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알지를 못하였어요.

 

 

그렇다 보니 저희 여행까지 꼬이기 시작을 하였지요.

저녁 늦게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고 핫한 아이템도

사 오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나마 이곳에는

취두부 냄새가 나지 않아서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이었어요. 만약 부모님이나 어머니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변수에 대해서도 꼭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 여행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내를 위해서 저도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눌렀지요. 나중에

장인, 장모님 환갑 여행 때는 제가 더 노력을 해야겠어요.

 

 

별것도 아닌 문 앞에서 사진을 찰칵하였네요.

옛날 사람들은 키가 작았나 봐요. 문을 너무 작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말이지요. 지금 기준으로는 허리를 한참 숙여도 지나가기

힘들 것 같을 정도랍니다.

 

 

함께 다니면서 그전에 몰랐던 것들을 더욱 많이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돼요. 저도 부모님과 떨어져 산지가 벌써

10년이 넘었거든요. 정말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랍니다.

 

 

저희 부모님을 살갑게 대해주는 여보야를 보고선 저도 깨닫는 게

상당히 많아진답니다. 저도 더 잘해야겠다 느껴지고요.

그렇게 이곳에서 많은 기록들을 해나갈 수 있었어요.

특별한 것이 없어서 오히려 더 사람 관계에 집중할 수 있었고요.

 

 

대만 임가화원은 들어가는 입구와 나오는 출구가 따로 있으니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출구로 들어가시려고 하면 안돼요!

부모님들도 즐거우셨는지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시네요.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두 손 꼭 잡고 다니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저희도 저렇게 늙어가야지 싶었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