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색깔무지개

안녕하세요. 아버지가 환갑이 되셔서 성대한 잔치를 치루기 보다는

다같이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어요. 아무래도 휴양보다는 관광이 좋겠다 싶어

그쪽으로 초점을 맞춰고 그중에 저희 눈에 들어온 곳이 바

타이베이였습니다. 중정기념당과 딘타이펑 샤오롱바오가 있는 곳이라

괜찮겠다 싶어서 정하였어요.

 

 

사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첫 여행이라 비행기를 선정하는

것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왠지 저희가 주로 타는 저가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은 아니라 생각을 하였으니까요. 그렇다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고 가기에는 부담이 커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다행히 대만국적기와 대한항공과 연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바로 대만 국적기 표를 끊은 후에 대한항공 편에 맞는 시간을

예약을 하였고 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정보는 알 수록 좋더라고요.

 

 

그렇게 대한항공을 타고 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기내식부터 다르더라고요. 저가 항공은 따로 주지도

않잔아요. 물조차 사먹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여기서 한가지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는데요.

바로 부모님들이 현지식이 맞지 않을 수 있다보니 최대한

고추장을 많이 쟁여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꼭 사들고 가시던지요.

 

저희는 당연히 현지식이 입맛에 맞을 줄 알았는데

부모님들은 의외로 입맛이 까탈스럽더라고요.

아이들보다 더요. 그렇다보니 저희 여행하는 내내 거의

음식을 드시지 못하셨고 결국에는 고추장힘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숙소도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렇다고 저렴한 곳을 갈수는 없잖아요. 저희끼리 왔다면 아마

이보다 더 저렴한방을 알아봤을꺼에요. 대중교통인 지하철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또한 뷰도 좋은 곳으로 알아보았답니다.

오랫동안 걷게 해드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앞쪽에 위치한 공원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어요. 부모님들은 일찍 일어나서

공원에 방문해서 한바퀴 돌고 난 후에 식사를 하셨는데요. 워낙에 넓다보니

있는 동안에 크게 다 돌지를 못하셨다고 하였답니다. 저희는 그냥 있으면

좋은거라 생각을 하였는데 어른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봤을때에는 우리나라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막상 들어가서보니 상당히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체조하는 것도 신박했고요.

 

 

타이베이 중정기념관을 가기위해 도착하자마자 바로 나왔어요.

지하철이 바로 앞에 있다보니 확실히 돌아다닐때에 상당히

편리하였습니다. 저흰 3박 4일 코스로 다녀와서 시간이 빠듯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이곳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지하철 발달이 잘되어 있어서

왠만한 곳은 거의다 돌아다닐 수 있답니다.

단 중요한 점 한가지를 꼭 기억하셔야 하는데요.

절대로 지하철 내에서 음식을 섭취하시면 안되요.

외국인 할 것없이 신고가 들어가서 걸리게 되면은

바로 벌금을 내야 하신답니다.

 

 

여기오기전에 저희는 꽃보다 할배가 다녀온 예능을 우선

보았거든요. 그렇다보니 여행을 계획하는데에 있어서 상당히

수월할 수 있었어요. 요새는 워낙에 여행 예능이 발달을 해서

그런것을 보고 스케쥴만 잘 짜면 굳이 비싸게 여행사 끼고 올

필요가 없잖아요.

 

딱 들어서는데 tv에서 봤던 화면에 제 눈앞에 펼쳐졌어요.

우리나라 경복궁 처럼 시내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으니

상당히 이색적이면서도 특이하였어요. 살짝 아쉬운 점 한가지는

바로 날씨였습니다. 화창하였으며 더욱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하늘에서 비가 쏟아질 것 같이 우중충 하였지만 부모님들은

오히려 시원해서 좋았다고 하셨어요.

 

 

콩자 할아버지, 할머니랍니다. 해가 지날수록 점점 주름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괜히 가슴이 아프답니다. 더 늦기전에 자주 함께 돌아다녀야

겠어요. 나중엔 돈이 있어도 건강이 없다보니 멀리 나가는 것을

꺼려하신다고 하시잖아요.

 

저 뒤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중정기념관이랍니다.

이곳은 타이완의 초대 총통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대를 받았던 장제스를 기리는 기념당이고요.

 

 

앞에 계단이 상당히 많지요?! 총 89개단으로 되어 있다고해요.

이것도 다 의미가 있는데요. 바로 장제스가 서거한 나이를 뜻한다고

한답니다. 이런것도 알고 가서 설명을 해주면 상당히 좋아셔요.

 

이때 당시만 하여도 건물에 초점을 주기보다는 그냥 저희만 잘나오면

된다는 식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와서 엄청 후회한답니다.

따로따로 많이 남겼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중정기념관 안에는 상당히 큰 동상이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이분이 바로 장제스라는 분이랍니다. 앞에는 하얀 군복을 입고 있는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고요. 옆에서 표정을 보면 아무런 표정 없이

가만히 서있는데 상당히 고된 직업이라 생각을 하였어요.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딱 한번, 바로 교대식 때만이랍니다.

더욱이 사람들이 계속 다녀가다보니 더 못움직이는게 아닐까

싶답니다. 저는 5분도 저렇게 못하겠어요.

 

 

교대식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두번인데요.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시작을 한답니다. 이시기를 놓치면

다음날 다시 찾아오셔야 하고요. 별거 없을 줄 알았는데

이왕이면 와서 보고 가는게 좋잖아요.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답니다.

 

 

우선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연습을 한 흔적이

보였어요. 제가 군대에 있을때 제식훈련 할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희도 시간을 맞춰서 도착을 하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살짝 먼곳에서 구경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다보니

미리 와서 자리를 잡는 것이 관건이었어요.

 

 

다 보고 나오면 앞으로 쭉 자유 광장이 있는데요. 보이시는 건물 중

주황색 지붕이 국립희극원과 국립음악청이라고 해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한번쯤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보니 저희는 함께 산책을 하였어요.

국내에 있을때에는 이럴 시간이 별로 없잖아요.

서로 얼굴도 마주하고 대화도 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어요. 꽃밭과 정원 그리고 연못등이 있다보니

타이베이 중정기념관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도 많다네요.

 

 

기내식 한끼만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터라 너무 배가

고파서 바로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계획은 자두엄마가

계획을 했던터라 저희는 어디로 가는지 매우 궁금해 했어요.

 

두분은 나이가 들어서도 서로 손을 꼭 잡고 여기저기 다니시는데

저희도 나중에 꼭 저렇게 되자고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대만에 도착을 하면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망고쉐이크와 홍차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지나가면서

하나씩 주문해서 먹었어요. 특히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색

간판은 매우매우 유명한 곳이랍니다. 나중에 다시 다뤄보도록

할께요.

 

 

줄서서 먹어야 되는 대만 현지인 맛집 딘타이펑 본점이랍니다.

저는 처음에 이곳이 그리 유명한 곳인가 싶었는데요.

나중에 지나가다보니 식사시간에 인파들이 엄청나게

몰려 있더라고요. 저희는 애매한 시간에 방문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 여겼답니다.

 

우선 공간은 상당히 좁아요. 한국 식당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그렇다보니 층수가 상당히 많았어요. 저희는 4층까지 올라갔어요.

 

 

우리나라에서 밑반찬으로 나올법한 것이 나왔어요.

이것도 다 주문하는 것이랍니다. 그냥 공짜로 주는 것은

거의 없어요. 이름은 라웨이황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여기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어요. 상큼하니 입안을 상당히 개운하게

해주었거든요.

 

 

다른 블로거들이 맛있다고 추천해준 우육면이랍니다.

솔직히 맛은 좀 그랬어요. 특히 향이 좀 강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저 역시도 국물을 호로록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었고요.

 

계속 음식이 나오는데 여기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당인가 계속 의구심이 들었어요. 타이베이 샤오롱바오 하면

이곳을 제일먼저 손에 꼽는 곳이거든요.

 

 

하나를 주문해서 함께 먹기로 해서 다행이었지.

각자 시켰으면 큰일날뻔 하였답니다. 만약 음식에 대해

선입견이 없으신 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을텐데 저희는

철저하게 한국인이라 거부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배에서는 꼬로록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마음에 맞는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속이 상했어요. 특히 저희보다 부모님 걱정이

더욱 컸지요. 그나마 돈까스와 함께 나온 볶음밥이 가장

한국스타일과 비슷하게 나왔어요.

 

어머니가 tv에서 보면 엄청 맛있어보였는데 막상와서

먹으니 별거 없다면서 실망도 하셨고요. 저도 엄청나게

기대를 했는데 이게 뭔가 싶었거든요.

 

 

제가 앞서 말씀을 드린 것 중 고추장을 꼭 챙겨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밥은 어디서든 있으니 함께 비벼서

먹으면 그나마 드시더라고요. 저희도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에 준비할때 몇개 사가지고 오는건데 너무 아쉬웠어요.

 

메뉴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어요. 두사람이서 대략 네개정도

시키면 양이 딱 맞습니다. 샤오롱바오는 저혼자서도 몇판이나

먹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결국에는 고추장을 드시더니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웃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정말 많이 준비를 하셔야해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말이지요. 이렇게 반나절

여행기는 끝이 났습니다. 지금은 한국에도 타이베이 딘타이펑이

생겨서 맛볼 수 있는데요. 그래도 본점에 가서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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