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색깔무지개

 

벌써 3일차네요. 하는 것 없이 시간이 왜이렇게 빠르게만

흘러가는지 모르겠어요. 조식은 똑같이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먹은 후에 약속된 시간에 맞춰서 호텔 앞으로 가니 투어버스가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안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당연히 한국인은

별로 없었고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볐습니다.

이런게 여행이 아닐까 싶었어요.

 

미리 베트남 짱안 투어를 신청을 해두었는데요.

이것만 하기엔 거리가 먼데 시간이 짧다보니 도중에

바이딘 사원까지 패키지로 묶어 놓으셔서 그대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다섯 군데 정도 돌아다녀서 제일

저렴한 곳으로 하였어요.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볼것도 없고

그냥 자고 있는데 도착했다고 깨우더라고요.

처음에 예약을 할때 옵션으로 일렉트로닉 바이시클을

탈꺼냐고 물어보길래 얼마차이도 없어서 하겠다고 말을

하였는데 안했으면 큰일날뻔 하였어요.

버스부터 사원까지 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전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안그랬으면 걸어가야 했는데 비도 오고 아마 최악이

아니었을까 싶었네요.

 

 

도착을 하니 큰 동상들이 있었어요. 딱 보시면 무릎쪽만

벗겨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그이유가 바로 이곳에

손을 올리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무릎에 손을 올리기 시작을

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닳고 닳아서 검은색으로 되었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었어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어로 말을 하지 않고 모두 영어로 진행을 한답니다.

당연히 베트남 사람이고요. 만약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은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비싸곳에 예약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그러면 보다 재밌게 투어를 즐기실 수 있어요.

 

 

어떤 분은 손하고 배까지 손을 대었더라고요. 그곳만 색깔이

검하게 변한것을 보면 말이지요. 아마 배는 임신한 사람들이

만지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본답니다.

 

 

하필 저희가 가는날에 비가 와서 컨디션 최악이었어요.

다행히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서 어느정도 다행이었지요.

그래도 편하게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계속 우산을 쓰고

다녀야만해서 안타까웠습니다. 햇살이 가득했으면 더욱 멋진

베트남 바이딘사원이 되었을텐데 말이지요.

 

 

 

그래도 연기가 자욱히 껴서 그런지 무언가 신비스러움을

풍기고 있었어요. 이곳은 계단이 상당히 많아서 꽤 많이

걸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 관리를 제대로 해야합니다.

그래도 볼께 많이 있기때문에 나쁘지는 않았어요.

더욱이 미세먼지가 없잖아요.

 

 

상당히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어요. 보니 멀리까지 길게

보이는 강이 보인답니다. 그저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앞사람만 따라 가다보니 힘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투어에서도 오기 때문에 가이드 깃발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요.

 

 

커다란 종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울리는 소리는 들을 수 없었어요.

 

 

가이드가 저기 멀리 보이는 긴 탑까지 가야한다면서

힘을 내라고 하는데 보기에는 가까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꽤 많은 길을 헤치고 갔어요.

그래도 비가 와서 날이 덥지는 않고 시원했습니다.

원래는 엄청 더워서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고 했어요.

날이 이래서 좋은 점도 있었답니다.

 

 

실내에는 동상들이 있어요. 그냥 건물만 보는 것이 아니기에

볼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각 건물마다 각자 다른 신들이

있었거든요.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아쉽게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보니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을 수 밖에 없었어요.

등뒤에 화려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했었는데 말이지요.

그때 언뜻 들었는데 다 잊어버렸네요. 이곳에서도 스님들이

있었습니다. 앞에 있는 음식에는 손되면 안된답니다.

배고파도 참으셔야해요.

 

 

드디어 도착을 했어요. 긴 여정이었지만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어요. 하지만 의외로 쉽게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리막길이잖아요. 올라갈때와 기분이 사뭇 다르더라고요.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고 결국 하노이 바이딘사원 투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베트남 짱안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날씨가 이래서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어요.

배를 꽤 오랫동안 타야되는데 비가 오면 다 젖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가는길에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을 하나 구입했어요.

가격이 저렴해서 이번에 사용도하고 기념품으로 집에다가

장식도 할 겸 말이지요. 배에 타기전에 비가 계속

올꺼라는 예상이 있어서 우의를 입어야한다길래 그것도

구매를 하였어요. 가격은 무척 쌉니다.

 

 

그렇게 출발을 하였어요. 배에 다섯명 정도 탔답니다.

저희가 노를 젓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현지인이 기가막히게

저어 주더라고요. 그것도 발로 말이지요. 기술이 대단했어요.

장작 2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혼자서 하시다니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구경만 하면 되었답니다. 경관이 예술이라는

말을 여기서 하면 되겠더라고요. 역시나 비는 또 내리기

시작을 하였는데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이또한 좋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다 또 멈추기도 하고 말도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어요. 보통 하노이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다보면은 대부분 땀꼭을 많이 가신답니다.

저역시도 그곳을 제일 처음으로 알아보았거든요.

하지만 알아갈수록 점점 매력이 떨어지는 곳이었어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좋았을꺼에요. 하지만 입소문이 나고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그때부터 장사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어요. 가는 길 내내 이것저것 사라고 부추기기도 하고

말이지요. 또한 장안에 비해서 동굴도 많이 없고 볼거리도

적어서 그냥 패스했어요.

 

 

지금이야 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하롱베이 가는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저는 차라리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의외로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아내가 임신 중이었을때여서 그런지 그 험한

도로를 무려 4시간 이상씩 갈 자신이 없어서 선택한

곳인데 오히려 더 좋았네요.

 

 

광활한 대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요.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곳이었답니다.

저희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을 즐겼어요.

그냥 가는 것보다 더 운치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답니다.

 

 

보시면 큰 바위 밑으로 들어가는 배들이 보이실꺼에요.

이렇게 동굴 속 투어도 진행이 된답니다.

총 4~5개 정도 지나간다고 보시면 되요.

그날에 따라서 코스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많이 들어간

분들은 7개도 탐방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아슬아슬 합니다. 허리를 최대한 숙여야해요.

저희때 비가 와서 물 수위가 더 높아졌지만 그래도

통과가 가능하였어요. 하노이 땀꼭은 이런 동굴을

1~2개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이곳을

추천드린답니다.

 

 

저도 노를 잡고 잠깐씩 저어 주었어요.

뒤쪽에서 엄청 힘들꺼라 생각을 하였는데 엄청나게

여유가 있으시더라고요.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를 여기저기 데려다 주시면서 하노이 장안을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이곳 동굴에는 장독대가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참고로 영어를 못하시기에 물어볼 수가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팀들도 저희 처럼 넋을 놓고 구경을 하였어요.

서로 마주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사도 할 수 있었고요.

저렇게 체격이 작은데 나오는 힘을 보면 장난이 아니랍니다.

아마 저보다 더 힘이 쎄지 않을까 싶어요.

20분도 못가서 힘들다고 노를 내려 놓을테니까요.

 

 

저희끼리 타고 갔으면 더 좋았을꺼라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그리고 바람이 주는 시원함을 느끼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갔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인위적으로 만든 조형물보다

이런 자연을 더 찾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볼때마다

그저 감탄만 흘러나오니까 말이지요.

날이 덥다가 동굴에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그것이 주는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거의 두시간 동안 돌아다니게 되었답니다.

도중에 먹을 시간도 거의 없기 때문에 만약 투어를

오시게 된다면 먹을 것을 어느정도 싸오시는 것이

좋아요. 여기 배위에서 먹으면서 돌아다니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오는 줄 알았는데 코스도 지겹지

않게 알아서 잘 짜주시는 현지분들이 너무 고생을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팁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나중에는 저절로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수고를 하셨는데

그냥 나올 수가 없었으니까요.

 

 

거의 다 올때쯤에 결혼 사진을 찍는 현지인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것을 보면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보기 너무 좋아서 박수도 마구 쳐주었답니다.

 

 

도착을 하고 나오는 곳이랍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노를 저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 오랜 시간동안 성인 다섯을

태우고 다니기 쉽지가 않거든요. 너무 값진 추억을 쌓았네요.

다음에는 베트남 장안 말고도 다른 곳도 가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이곳과도 작별을 하고 드디어 하노이 시내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이번에도 가이드의 영어

설명은 계속 되었는데 잘 알아 듣지도 못하겠고 그냥

골아떨어졌답니다.

 

 

이곳에서 새겼던 소중한 기억을 곱씹으면서요.

도착을 한 후에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답니다.

너무 배가 고팠거든요. 어디로 가는지 갑자기 택시를

잡더라고요. 그러면서 구글 지도를 보여드리니

더이상 설명할 필요없이 바로 이동을 하였어요.

 

 

꽤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도착한 곳은 바로

센 부페였습니다. 해산물이 가득한 곳으로

상당히 유명한 곳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하루쯤은 이런데서 폭식을 해도 좋다면서

마음껏 먹자고 하는데 저야 좋았지요.

 

 

보시면 새우부터 시작해서 꽤 많은 메뉴들이 있었어요.

스시도 있었고 스파게티도 있었고요.

이게 바로 최후의 만찬 아닐까 싶네요.

사실 매일 먹던것이 살짝 기름도 지고 양도 적어서

먹나 마나 했었는데 여기서 배터지게 먹었네요.

 

 

새로운 메뉴에도 도전을 해보았고요. 하지만 역시나

초딩입맛인 저에게는 어울리지가 않았답니다.

하노이 센 레스토랑을 찾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저희는 뷔페로 왔지만 단품 메뉴로 시켜 먹는 곳이

따로 있으니 잘 물어보고 오셔야 합니다.

입장하는 곳이 두군데니까요.

 

 

이렇게 하노이의 마지막날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다음 출발시간이 거의 새벽이라 하루가 더

남겨져 있었다는 것은 안비밀! 베트남 장안 부터 시작해서

바이딘 사원과 센 레스토랑 뷔페까지 하루 알차게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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